화기의 앉음과 충
화기는 한 칸에 있고, 바로 맞은편도 비춰요·4분
이 수업의 목차
지치는 곳은 맞은편에 있어요
화기가 있는 칸은 가장 마음 쓰는 일이에요. 그런데 정작 지친다고 느끼는 곳은 바로 맞은편 칸일 때가 많아요.이번 수업에서는 화기의 앉음과 충을 봐요.
앉음: 화기가 있는 칸
화기가 어느 칸에 있으면 그 칸의 일에 특히 마음을 쓰고, 놓지 못하고, 가장 깊이 파고들어요. 지난 수업에서 말한 ‘앉음’이에요.
충: 바로 맞은편 칸
화기는 동시에 대궁(對宮)을 마주 봐요. 자미두수에서는 이를 기충(忌沖)이라고 불러요.앉은 칸은 내가 신경 쓰는 곳이고, 충을 받는 칸은 끌려다니고 소모된다고 느끼는 곳일 때가 많아요.
앉음과 충의 차이
예를 들어볼게요
화기가 재백궁에 있으면 돈을 어떻게 쓰는지에 마음을 많이 써요. 이때 충하는 곳은 맞은편 복덕궁이라서 마음이 먼저 지치는 일이 많아요.겉으로는 돈 이야기인데, 닳는 건 사실 마음의 힘이에요.
맞은편에서 비추니 길흉을 자세히 살피고, 합쳐 비추니 격의 높낮이를 살핀다.
쉬운 말로대궁에서 비추는 것은 옛사람들이 순조로운지를 보는 데 특히 썼고, 삼합에서 비추는 것은 격의 높낮이를 보는 데 썼어요.바로 맞은편 칸은 무게가 커요.
내 화기는 어디에 있고, 어디를 충할까
밝아진 두 칸 가운데 한 칸은 내가 신경 쓰는 곳이고, 다른 한 칸은 쉽게 지치는 곳이에요.
문창성의 화기는 노복궁에 있고, 맞은편 형제궁을 충해요.
들어간 궁 노복궁·칠살(왕)
가장 신경 쓰고 마음을 쓰기 쉬운 일
충하는 궁 형제궁·무곡(왕), 천부(왕)
부담을 느끼기 쉬운 곳
예시 명반이에요. 생년월일시를 적으면 이 카드가 내 명반으로 바뀌어요. 명반 만들기 ›
화기가 관록궁에 있으면 충하는 곳은?
- 부처궁
- 재백궁
- 부모궁
정답 보기
부처궁
관록궁의 바로 맞은편은 부처궁이에요. 일을 너무 꽉 채우면 관계가 먼저 밀려나는 일이 많아요.
지친다고 느낄 때는 화기의 맞은편을 봐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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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음과 충
화기가 어느 칸에 들어가는 것을 ‘앉음’이라고 해요. 그 칸의 일이 가장 마음을 쓰는 곳이라는 건 지난 수업에서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화기는 동시에 대궁(對宮)을 정면으로 마주 봐요. 삼합파와 비성파는 이 관계를 모두 ‘충’이라고 부르고, 기충(忌沖)이라고도 해요.
앉은 칸은 힘을 주는 곳이고, 충을 받는 칸은 쉽게 끌려가고 소모되는 곳이에요. 많은 선생님이 충을 받는 칸의 느낌이 오히려 더 뚜렷하다고 봐요. 마음 쓰는 일이 맞은편에서 힘을 조금씩 빌려 가기 때문이에요. 앉음을 충보다 무겁게 보는 선생님도 있어요. 두 가지 견해가 다 있어서, 싱거 자미두수의 명반은 두 칸을 모두 표시해 두고 생활과 직접 맞춰 보게 해요.
대궁이 왜 이렇게 중요할까요
1장에서 대궁은 늘 비춰 오는 거울 같다고 했어요. 『자미두수전서(紫微斗數全書)』 ‘두수발미론’에는 ‘맞은편에서 비추니 길흉을 자세히 살피고, 합쳐 비추니 격의 높낮이를 살핀다’고 해요. 대궁에서 비추는 별은 옛사람들이 순조로운지를 판단하는 데 썼고, 삼합에서 비추는 별은 격의 높낮이를 보는 데 썼어요. 그래서 화기를 읽을 때는 어디에 있는지뿐 아니라 어디를 비추는지도 봐야 해요.
여섯 개의 축
12궁은 두 칸씩 마주 보아 딱 여섯 개의 축이 돼요. 화기가 한쪽에 있으면 반대쪽을 충해요:
- 명궁과 천이궁: 화기가 명궁에 있으면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게 높고 밖에서 펼치기 어렵다고 느끼기 쉬워요. 천이궁에 있으면 바깥일에 이끌려 다닌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 부처궁(부부궁이라고도 해요)과 관록궁: 한쪽에 너무 마음을 쓰면 다른 쪽이 밀리기 쉬워요. 일과 관계를 번갈아 챙겨야 해요.
- 재백궁과 복덕궁: 돈에 마음을 쓰면 마음이 먼저 지치고, 기분에 마음을 쓰면 돈 쓰는 것으로 채우는 일이 많아요.
- 자녀궁과 전택궁: 내가 돌보는 사람이나 작품을 걱정하느라 집안일을 먼저 미루기 쉽고, 반대도 마찬가지예요.
- 형제궁과 노복궁(교우궁이라고도 해요):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을 쓰면 바깥 인간관계가 옅어지고, 친구 모임에 마음을 쓰면 가장 가까운 사람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때가 많아요.
- 질액궁과 부모궁: 스트레스를 혼자 짊어지는 버릇이 있고, 어른이나 상사와의 관계도 팽팽해지기 쉬워요.
완전한 예를 하나 볼게요
을년생이고 태음 화기라고 해 볼게요. 태음성이 전택궁에 있으면 화기도 전택궁에 있어요. 집에 대한 마음이 커서 집, 집안 분위기, 모아 둔 것들을 마음에 두고 있어요. 충하는 곳은 자녀궁, 즉 내가 돌보는 사람, 내 작품, 새로 시작하고 싶은 일이에요.
생활에서는 이런 모습일 수 있어요. 새 프로젝트를 받거나 부업을 시작하려 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먼저 ‘집은 챙길 수 있을까’를 계산하고, 결국 새로운 일은 뒤로 미루는 거예요. 이걸 알아 두는 건 집을 놓으라는 게 아니라, 그 당김이 어디서 오는지를 알고 집안을 먼저 정리한 뒤 새 계획에 고정된 시간을 따로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흔한 오해 두 가지
- 충을 받는 칸에 일이 생긴다? 기충은 힘을 빌려 간다는 이야기이지, 그 칸의 일이 나빠진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그 칸을 자주 놓치니 돌아보라는 알림에 가까워요.
- 화기는 생년만 본다? 대한과 유년에도 각각 화기가 있고, 똑같이 앉음과 충을 볼 수 있어요. 비성파는 칸마다의 궁간으로 화기를 만들어 어디를 충하는지도 봐요.
어떻게 쓸까요
기충이 보이면 그 칸에 무슨 일이 생긴다고 읽지 마세요. 마음 쓰는 일이 맞은편에서 힘을 빌려 간다는 걸 알면, 그 칸에 미리 여유를 조금 남겨 둘 수 있어요. 여러 층의 화기가 같은 축에 겹칠 때는 그 축의 일에 마음을 조금 더 남겨 두면 좋아요.
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내 명반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명반을 뽑아 비교해 보세요.
이번 강의의 용어
- 대궁
- 정반대편, 여섯 칸 떨어진 궁이에요. 본궁 다음으로 큰 영향을 줘요.
- 기충
- 화기가 있는 궁에서 정반대편 궁으로 향하는 형태예요. 그 맞은편 궁이 압박을 느끼기 쉬운 자리가 돼요.
- 자미두수전서
- 자미두수의 가장 고전적인 책이에요. 진희이가 지었다고 전해지고, 명나라 때 엮였어요. 싱거의 읽기는 이 책을 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