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에서 가장 섬뜩한 격국 대방출(하): 분골쇄시, 부시마, 목압뇌경
자미두수 상식 · 2026-09-30 · 업데이트 2026-10-31
목차
지난 편에서는 ‘길가에 시체가 묻힘’부터 ‘말 머리에 칼을 찬 형상’까지 살펴봤는데, 《자미두수전서》에 나오는 무서운 이름들은 아직 다 나오지 않았어요. 이번 편에서는 여섯 가지를 더 골라봤는데요, 정말 심각한 것도 있고 이름이 너무 이상해서 오히려 웃긴 것도 있어요. 역시 각 항목마다 원문과 출전을 함께 적어둘 테니, 보고 나서 바로 명반(排盤)을 뒤적일 필요는 없어요.
1위: 분골쇄시(粉骨碎屍)
자오(子午)에 파군성(破軍星)이 있으면 관직에 오르고 녹봉이 늘어나지만, 문창성(文昌星)과 탐랑성(貪狼星)이 명궁(命宮)에 있으면 뼈가 갈리고 시신이 찢긴다(분골쇄시).
제1권 <두수골수부>에서 출전했다. 앞부분은 파군이 자(子)와 오(午)의 궁에서 명반 작성을 하면 관직이 승진하고 재물이 들어온다고 했고, 뒷부분은 문창과 탐랑이 함께 명궁에 들어가면 뼈가 부서지고 시신이 찢어질 정도로 큰 화를 입는다고 했다. 같은 줄에서 관직 승진이 시신 훼손으로 급전직하하는데, 그 낙차 규모는 아마 이 책 전체에서 가장 클 것이다.
이 구절의 원문에는 주석이 없어서 책의 다른 부분에서 단서를 찾아야 해요. 〈제성문답론〉의 탐랑 편을 보면 탐랑이 문창·문곡을 만나면 “반드시 허식이 많고 실속이 적다”라고 하고, 문곡 편에서도 문곡은 “탐랑이 정사를 맡아 뒤죽박죽되는 것을 싫어한다”라고 해요. 문창은 학문과 규범을 중시하는 별이고, 탐랑은 욕망과 이성 관계(桃花)를 상징하는 별이니, 고대인들이 본 것은 겉으로는 말을 아름답게 하지만 실제로는 실행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해서 결국 뼈가 부서지고 시신이 찢어진다는 결론까지 이어지는지는 책에서 설명하지 않아요. 아마도 ‘관직과 녹봉이 더해짐’과 대칭을 맞추기 위해 강하게 표현한 말로 보여요. 이건 저희의 해석이지 원문의 뜻은 아니에요.
두 번째: 거문화성과 양인이 만나면 평생 목을 매어 죽음
영성(鈴星), 문창성, 타라성(陀羅星), 무곡성(武曲星)이 한계(限)에 이르르면 강물에 몸을 던지고, 거문성(巨門星), 화성(火星), 경양성(擎羊星)이 모이면 평생 목을 매어 죽는다.
이것도 역시 〈두수골수부〉의 구절로, 상편에서 2위로 소개했던 문장의 후반부에 해당해요. 거문성, 화성, 경양성 세 별이 한데 모인 경우죠. 상편에서 언급했듯 거문성은 ‘화기(化氣)가 암(暗)’이며, 화성과 경양성은 모두 살성(煞星)이에요. 암흑의 별이 매우 충동적인 두 살성을 만나니, 고인들은 이를 최악의 결말로 묘사했어요.
권3에는 이와 매우 유사하지만 조건이 다른 구절이 있어요. “거문성, 화성, 경양성, 타라성이 악요(惡曜)를 만나면 목숨을 끊거나 강물에 투신하는 것을 방지하라.” 여기서는 타라성이 추가되었고, ‘악요를 만난다’는 조건이 붙었으며, ‘평생’이라는 확정적인 표현이 ‘방지하라(防)’는 주의 사항으로 바뀌었어요. 즉, 일생의 확정된 운명에서 주의해야 할 경고로 완화된 셈이죠.
3위: 부시마(負屍馬)
만약 녹존성(祿存星)과 같은 궁에 있으면 이를 ‘녹마교치(祿馬交馳)’라 하며, 또 ‘절편마(折鞭馬)’라고도 한다. 자미성(紫微星)과 천부성(天府星)이 같은 궁에 있으면 ‘부여마(扶轝馬)’라 한다. 형살(刑殺)이 같은 궁에 있으면 ‘부시마(負屍馬)’라 한다. 화성(火星)이 같은 궁에 있으면 ‘전마(戰馬)’라 한다. 태양성(太陽星)과 태음성(太陰星)이 같은 궁에 있으면 ‘자웅마(雌雄馬)’라 한다. 공망(空亡)을 만나면 ‘사마(死馬)’, ‘망마(亡馬)’라 한다. 절사(絕死)의 자리에 있으면 ‘사마’라 한다. 타라성을 만나면 ‘절족마(折足馬)’라 한다.
권1 〈제성문답론〉의 천마성(天馬星) 편에서 나온 내용이에요. 천마성은 이동, 외출, 분주함을 담당하는데, 고인들은 그 옆에 누가 앉았느냐에 따라 일련의 별명을 붙였어요. 시체를 짊어진 말, 다리가 부러진 말, 전쟁터의 말, 암수 한 쌍의 말 등 다양하죠.
웃긴 점이 두 가지 있어요. 첫째는 ‘죽은 말’이 두 번 나온다는 점인데, 공망을 만나면 죽은 말이라고 부르고, 절사지에 들어가다(落某宮) 해도 죽은 말이라고 불러요. 둘째는 모두에게 친숙한 좋은 격인 ‘녹마교치’가 같은 문장 안에서 ‘채찍이 부러진 말’이라고도 불린다는 건데, 왜 그렇게 부르는지 책은 설명하지 않아요. 목록 마지막에 “위에서 이 숫자에 해당하는 것들은 모두 재앙과 병고를 뜻한다”라고 했는데, 이는 뒤에 나오는 몇몇 흉한 말들을 지칭(指)하는 것으로 보여요. 왜냐하면 같은 편의 앞부분에서 천마는 “녹존과 자미·천부를 좋아한다”라고 했거든요. 〈태미부〉에는 또 이런 구절이 있어요. “말이 공망을 만나면 평생 분주히 돌아다닌다.” 말이 공망 속으로 뛰어들면 평생 달려도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4위: 목압뇌경(木壓雷驚)
무곡성(武曲星)이 삼합으로 회합하고, 염정성(廉貞星)과 파군성(破軍星)이 묘(卯)의 궁에 위치하면 목압뇌경(木壓雷驚)이 된다
권3에서 나온 구절이에요. 나무에 깔리고 번개에 놀란다는 이름은 마치 천재 보험의 보상 항목처럼 들리네요.
권1 무곡성 편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어요. “악살(惡殺), 파군성(耗), 염정성(囚)이 진궁(震宮)에서 모이면 반드시 나무에 눌리거나 뇌진(雷震)을 겪는다.” 여기서 ‘호(耗)’는 파군성을, ‘수(囚)’는 염정성을 의미해요. 진궁은 곧 묘궁(卯宮)으로, 팔괘에서 진(震)은 동쪽을 나타내며 번개를 상징해요. 묘(卯)는 오행(五行)에서 목(木)에 속하므로, ‘나무’와 ‘번개’는 사실 궁위 자체에서 가져온 개념이죠. 염정성 편에서는 비슷한 조합을 다루면서 또 다른 버전을 제시해요. “무곡성이 제약을 받는 향(鄕)에서 만나면 나무에 눌리거나 뱀에게 상처를 입을까 두렵다.” 여기서는 번개가 뱀으로 바뀌었어요.
명반 작성 규칙에 따르면 무곡성과 염정성은 절대 같은 궁에 앉지 않아요. 따라서 더 합리적인 해석은 염정성과 파군성이 묘궁에 함께 앉고, 무곡성이 삼합(三合) 위치에서 회합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에요. 이 점은 원문에 명시되지 않았으며, 우리가 명반 작성 규칙을 통해 추론한 내용이에요.
5위: 양타협기(羊陀夾忌)는 패국(敗局)이다
경양성과 타라성이 화기(化忌)를 끼고 있으면 패국(敗局)이 된다.
권3에서 나온 구절이에요. 주석에서는 예를 들어 설명했어요. “만약 명궁(命宮)을 신의 궁(申宮)에 두고 또 기성(忌星)을 만나면, 경양성은 유궁(酉宮)에, 타라성은 미궁(未宮)에 있어 이를 끼게 된다.”
양인과 타라는 항상 녹존을 앞뒤로 끼고 있기 때문에, ‘양타협기’는 사실 화기가 딱 녹존이 있는 칸에 낙입하는 것을 의미해요. 원문의 예시를 보면, 녹존이 신궁에, 양인이 유궁에, 타라가 미궁에 있는데, 이는 경년에 태어난 사람의 경우예요. 별자리 격에서 사용하는 사화를 적용하면 경년에는 천동이 화기가 되므로, 원문의 이 예시를 맞추려면 경년생이고 명궁이 신궁이며 천동이 명궁에 낙입하여 화기가 되어야 해요.
이름이 ‘패국’이라서 마치 게임 오버처럼 들리네요. 『전서』에는 또한 ‘화령협명(火鈴夾命)은 패국이다’, ‘겁공협명(劫空夾命)은 패국이다’라는 구절도 있어, 일종의 ‘패국 시리즈’를 이루고 있어요. 싱거의 격국 판독에서 ‘양타협기’에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아요. 가장 놓지 못하는 일이 이 칸에 있으며, 급할수록 막히게 되니 천천히 풀어놓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6위: 명무정요(命無正曜), 요절고빈(夭折孤貧)
명궁에 주요 정성(正曜)이 없으면 요절하고 고독하며 빈곤함.
권1 〈두수골수부〉에서 나온 구절이에요. 정요란 14주성(十四主星)을 의미하며, 명궁에 주성이 없는 경우를 현재는 공궁(空宮)이라고 불러요. 여덟 글자 안에 요절, 고독, 빈곤이 모두 담겨 있어 매우 강렬하죠.
하지만 같은 책 안에도 적어도 세 가지 다른 해석이 존재해요. 권3 〈담성요론(談星要論)〉에서는 “만약 명궁에 정요가 없더라도 재백궁(財帛宮)과 관록궁(官祿宮)에 길성(吉星)이 비추면 부귀가 완벽하다”라고 하여, 재물과 직업 궁위에 좋은 별이 있으면 여전히 부귀할 수 있다고 봤어요. 또 다른 구절인 “명무정요 이성연생(命無正曜二姓延生)”의 주석에서는 양자 입양, 어머니를 따라감, 데릴사위, 서출 등 가족 상황을 설명하며, 이는 요절과는 무관해요. 권3의 다른 곳에서는 좌보성(左輔星)과 우필성(右弼星)이 단독으로 명궁을 지킬 때 “신명(身命)에 정요가 없는 경우”라고 주석하며, “삼방(三方)에서 자미성, 천상성(天相星), 천부성이 합하면 길하다”라고 했어요. 삼방에 좋은 별이 있으면 역시 길하다는 뜻이죠.
명궁에 주성이 없는 경우는 실제로 매우 흔해서, 약 여섯 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해요. 만약 글자 그대로만 읽으면 이 구절은 지나치게 무섭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요.
다른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두려워하기
상편에서도 언급했듯이, 격국은 판결문이 아니에요. 이번 편의 여섯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또 다른 사실을 발견하게 돼요. 『전서』는 한 번에 완성된 확정판이 아니라는 점이죠. 부문(賦文)은 기세를 중요시하지만, 권3의 주석은 종종 앞서 나온 내용을 수정하거나 조건을 보충하며, 때로는 완전히 다른 말을 하기도 해요. ‘종신액사(평생 목맴)’가 권3에서는 ‘방지하라’로 바뀌었고, ‘명무정요’에는 세 가지 해석이 있으며, 천마성의 이름만 해도 다양하게 나열되어 있어요.
따라서 무서운 문장을 마주쳤을 때는 먼저 같은 책의 다른 페이지를 찾아보세요. 대부분 그 문장에 대한 단서나 예외 조항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은 일반적인 읽는 방법을 다뤄요. 내 명반은 별의 밝기, 삼방사정, 유년에 따라 달라지니, 직접 만들어 보는 편이 가장 정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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