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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서』에 등장하는 고인들(하): 항우는 천하를 잃고, 이광은 후작에 오르지 못했다

자미두수 상식 · 2026-09-27 · 업데이트 2026-10-31

목차

이번 회에서 다루는 고인들은 『전서』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서술해요. 한 번의 큰 사건을 겪은 경우는 운한계(運限)가 어떤 별에 도달했다고 보아 인생의 한 구간으로만 치고, 평생의 성취나 한탄(憾歎)은 명(命)에 담긴 것으로 봐요. 항우가 천하를 잃은 것은 한계에 포함되고, 이광이 후작에 오르지 못한 것은 명에 기록돼요.

1. 한계가 도달하여 한 번의 사고 발생: 항우, 굴원, 완적

항우는 영웅으로서 한계가 천공성(天空)에 이르러 나라를 잃었다

권1 〈두수골수부〉에서 나온 구절이에요. 항우는 진나라 말기 서초패왕으로, 유방에게 패배하고 오강에서 자결했어요. 『전서』는 이를 들어 운한계가 천공성에 도달하면 영웅도 무너질 수 있음을 설명해요. 여기서 천공성은 현재 명반의 지공성(地空)을 의미하며, 『전서』에서는 일관되게 천공성이라고 표기해요.

권2에서 천공성을 논하는 부분에서도 이 구절을 인용하지만, 앞서 단서를 달아요. “정요성(正曜星)과 길성이 함께 있으면 평안하다”라고 해요. 주성과 길성이 있다면 한계가 천공성에 도달해도 평안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한계가 천라지망(天羅地網)에 이르러 굴원은 물에 빠져 사망했다

같은 편에서 나온 내용이에요. 굴원은 전국시대 초나라의 대신으로, 추방당한 후 멱라강에 투신해 죽었어요. 권3의 주석에서는 진(辰)을 천라, 술(戌)을 지망이라고 부르며, 운한계가 이 두 궁위에 도달하면 마치 그물에 덮인 것과 같다고 설명해요.

흥미로운 점은 굴원이 생일을 직접 기록한 드문 고인이라는 거예요. 〈이소〉에 “섭제가 맹추에 정하니, 경인일에 내가 태어났다”라고 되어 있어요. 동한 왕일의 주석에 따르면 이는 인년, 정월, 경인일이라고 해석해요(주희는 섭제가 연도가 아닌 별 이름이라고 보았어요). 가장 완전한 해석을 따르더라도 시진은 기록되지 않았어요. 명궁은 생월과 시진으로 배열해야 하므로, 그의 명궁은 여전히 확정할 수 없어요.

운이 지겁성과 천공성을 만나 완적은 빈곤의 고통을 겪었다

굴원 이야기 바로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에요. 완적은 위진시대 죽림칠현 중 한 명으로, 『전서』에서는 그의 운이 지겁성과 지공성(천공성)에 도달해 빈곤의 고통을 겪었다고 해요. 그의 가장 유명한 일화는 수레를 타고 무작정 달리다가 길이 끊어지면 크게 울며 돌아온 것으로, 후세 사람들은 이를 ‘궁도지곡(窮途之哭)’이라 불렀어요. 여기서 ‘궁(窮)’은 길이 끝난 것을 의미하며, 돈이 없는 것을 뜻하지는 않아요.

2. 명에 기록된 평생의 모습: 이광, 주발, 관우

이광은 봉후되지 못했는데, 경양성이 역사성(力士)을 만났다

〈골수부〉에서 나온 구절이에요. 이광은 서한의 명장으로, 흉노는 그를 비장군이라 불렀어요. 그는 평생 전쟁터에서 싸웠지만 끝내 후작에 오르지 못했어요. 『전서』에서는 그 원인이 경양성이 역사성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요. 역사성은 박사십이신의 두 번째 신으로, 녹존성이 있는 궁위에서 박사를 시작하면 다음 칸이 바로 역사성이 돼요.

문제는 이 배치가 너무 흔하다는 점이에요. 『전서』 권2의 “양남음녀 순추륜” 규칙에 따르면, 양년생 남자와 음년생 여자의 경우 역사성은 반드시 경양성과 같은 궁위에 위치해요. 음년생 남자와 양년생 여자의 경우 역사성은 타라성과 같은 궁위에 위치해요. 싱거의 명반 작성 프로그램으로 확인해 본 결과 예외는 없었으며, 이는 절반의 사람이 경양성이 역사성을 만나는 구조라는 뜻이에요. 권3에도 “경양성이 역사성을 만나면 이광은 봉후되기 어렵다”는 구절이 있는데, 주석에서는 범위를 좁혀 설명해요. 갑년생으로 명궁이 묘(卯)에 있거나, 병년생으로 오(午)에 있거나, 경년생으로 유(酉)에 있거나, 임년생으로 자(子)에 있는 경우로, 모두 경양성이 명궁에 앉으면서 자오묘유(子午卯酉) 사정지에 위치하는 경우를 말해요.

화과와 화록이 순환하며 만나 주발은 기꺼이 재상이 되었다

이 역시 〈골수부〉의 내용이에요. 주발은 한나라 개국 공신으로, 여태후 사후 진평과 함께 여씨 세력을 평정하고 한문제를 옹립하여 재상이 되었어요. 『전서』에서는 그가 화과(化科)와 화록(化祿)을 모두 만나서 재상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해요.

하지만 그는 나중에 모반 혐의로 고발되어 감옥에 갇혔어요. 《사기》에는 그가 출옥 후 한탄하며 “백만 대군을 지휘했지만, 옥리의 권한이 이렇게 큰지 몰랐다”라고 탄식한 기록이 남아 있어요.

파군성과 칠살성, 탐랑성이 입묘하면 영웅은 당할 자가 없으니, 관우는 명에서 만나 상장군이 되었다

권2 〈파군입남명길흉결〉에서 나온 구절이에요. 관우는 삼국시대 촉한의 명장이었어요. 『전서』에서는 칠살성, 파군성, 탐랑성이 입묘하여 명궁을 지키면 상장군이 되는 명이라고 설명해요.

하지만 이 세 별은 모든 명반에서 서로 삼방사정을 이루기 때문에, 명반 작성 프로그램으로 수만 장의 명반을 돌려본 결과 예외는 없었어요. 즉 모든 사람의 명반에 이 조합이 존재한다는 뜻이에요. 따라서 『전서』가 실제로 보는 것은 뒤따르는 조건이에요. ‘명봉(命逢)’은 그중 하나가 명궁에 앉아 있다는 뜻이고, ‘입묘(入廟)’는 그들이 밝은 위치(묘왕지)에 떨어졌다는 뜻이에요.

3. 명에 기록된 경우: 여후

쌍록이 명궁을 지켜 여후가 전권을 잡았다

권3에서 나온 내용이며, 〈골수부〉에도 유사한 구절이 있어요. 여후는 유방의 황후로, 유방 사후 실제 권력을 십여 년간 장악했어요. 쌍록은 녹존성과 화록을 의미하며, 두 개의 록(祿)이 모두 명궁에 있을 때 『전서』에서는 이런 사람이 ‘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해요.

앞서 언급한 주발은 당시 그녀의 조정에 있던 신하였으며, 그녀 사후 여씨 세력을 제거한 주도자이기도 했어요. 『전서』는 두 사람을 모두 록성의 예시로 들고 있어요. 하나는 화과와 화록으로 재상이 되고, 다른 하나는 쌍록으로 전권을 잡은 경우죠.

먼저 ‘한계(限)’ 자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지난 회에서 언급했듯이, 같은 고인이라도 『전서』에서는 종종 다른 별을 적용해요. 이번 사례들도 마찬가지예요. 항우는 〈골수부〉에서는 천공성으로 나오지만, 권2 〈지겁천공동입한길흉결〉에서는 지겁성과 천공성이 함께 나타나요. 권3에서는 또 “겁공이 한계에 임하자 초왕이 나라를 잃고 녹주가 죽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초왕과 녹주를 짝지어 언급하는데 이는 권2의 가사와 동일하게 항우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여요. 주발은 〈골수부〉에서는 화과와 화록으로 나오지만, 권1의 다른 시에서는 “록과 권이 주발의 명에서 만났다”라고 기록되어 있어요.

하지만 이번 그룹의 고인들은 한계(限)와 명(命)을 매우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어요. 나라를 잃거나 강에 투신하거나 빈곤을 겪는 것은 특정 기간에 발생한 일이므로 한계로 계산하고, 재상이 되거나 후작에 오르는지는 평생의 운을 봐야 하므로 명에 기록해요.

따라서 『전서』의 고인 사례를 읽을 때는 먼저 해당 구절에 ‘한계(限)’나 ‘운(運)’ 같은 글자가 있는지 찾아보세요. 있다면 특정 기간을 말하는 것이고, 없다면 그 사람의 근본적인 바탕을 말하는 것이에요.

이 글은 일반적인 읽는 방법을 다뤄요. 내 명반은 별의 밝기, 삼방사정, 유년에 따라 달라지니, 직접 만들어 보는 편이 가장 정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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