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 점괘 100수
34번
사람 삶의 쌓인 업은 틀림이 없으니
목을 빼고 칼날을 맞은들 또 어쩌랴
다만 절집 문에 한가로이 발길을 의탁하면
은혜의 물결과 비이슬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으리라
사람 삶의 쌓인 업은 틀림이 없으니
목을 빼고 칼날을 맞은들 또 어쩌랴
다만 절집 문에 한가로이 발길을 의탁하면
은혜의 물결과 비이슬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으리라
이 점괘는 가장 무거운 어조로 시작해요. 쌓인 업은 틀림이 없으니, 목을 빼고 칼날을 맞이한들 어찌하겠느냐고 말해요. 그런데 뒤의 두 구절이 방향을 틀어요. 맑고 고요한 문 쪽으로 몸을 돌리면 은혜가 비이슬처럼 많다고 해요. 막다른 길의 이미지이고, 진짜 길잡이는 뒷부분에 있다고 읽어요. 지금은 맞부딪쳐도 길이 없고, 한 걸음 물러서야 도움이 닿는 때예요. 오늘은 이길 수 없는 다툼 하나를 내려놓고, 조용한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세요.
점괘를 뽑을 때 마음에 품었던 질문을 떠올리고, 시의 이미지와 겹치는 부분을 찾아보세요. 점괘가 말하는 것은 때와 마음가짐이지 정해진 결과가 아니에요. 하나의 힌트로 받아들이고, 결정은 내가 해요.
점괘는 한 가지 질문에 답해요. 명반은 나 자신과 올해 전체를 보여 줘요.
점괘는 민간 신앙의 일부이고, 여기 적은 풀이는 오늘날의 참고용 읽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