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올해
유년(流年)의 명궁이 본명 부모궁(父母宮)에 들어와요. 올해는 어른과 윗사람 쪽으로 중심이 쏠리는 한 해예요. 이 궁은 주성이 없는 궁이라서 맞은편 궁의 천동성(天同星)과 거문성(巨門星)을 빌려서 읽어요. 바탕에는 곁에서 챙겨 주는 사람이 있다는 흐름이 깔려 있어요. 다만 부모님이나 윗사람과는 함께하는 시간이 짧은 편이에요. 천월성(天鉞星)이 가까이 있어서 어려울 때 짚어 주는 귀인이 나타나기 쉬워요. 지겁성(地劫星)도 같은 궁에 있어서 중간에 뜻밖의 일이 끼어들고, 계획이 생각대로 안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어요. 혼자 일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도 올해는 기대는 것과 스스로 서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해요. 특히 윗사람의 기대를 다룰 때는 조금 더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아요.
유년의 사화(四化)는 에너지를 여러 방향으로 나눠 놓아요. 태음성(太陰星)의 화록(化祿)이 노복궁(奴僕宮)에 들어가요. 친구 모임 안에 좋은 기회가 숨어 있고, 흐름을 타고 한 번 밀어 주면 도움이 따라와요. 천기성(天機星)의 화과(化科)는 형제궁에 있어요. 또래 사이에서 눈에 띄고 인정받기 쉬워서, 함께 일하며 전문성을 보여 주기 좋아요. 한편 거문성의 화기(化忌)는 유년의 천이궁으로 곧장 들어가고, 맞은편의 유년 명궁까지 건드려요. 바깥에서 말로 인한 오해가 생기기 쉽고, 마음이 막히거나 생각이 많아질 수 있다는 뜻이에요. 자미두수에서는 이렇게 읽어요. 올해는 판을 넓히거나 동업자를 서둘러 찾기보다, 기초를 다지고 공부하는 데 힘을 쓰고 손에 쥔 일을 정리하는 쪽이 맞아요.
소한(小限)은 질액궁(疾厄宮)으로 가요.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가 한결 또렷해져요. 사주로 보면 올해의 과제는 배움과 공부이고, 어른 귀인과 얽힌 일이 늘어나요. 천동성의 화권이 질액궁에 들어와서,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내가 이끌고 싶어지고 생활 리듬을 바꿔 보려는 마음이 생겨요. 그런데 거문성의 화기도 같은 곳에 있어서, 생각이 많아지면 잠에 영향을 주기 쉬워요. 속을 더 돌보라는 신호이기도 해요. 막힌다는 느낌이 들 때는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고, 불안을 구체적인 배움으로 바꿔 보세요. 자격증을 준비하거나 관심 분야를 깊이 파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가라앉아 충전하고, 속을 정리하고, 서둘러 넓히지 않는 한 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