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빈천 열 등급을 정하는 논
〈定富貴貧賤十等論〉
『자미두수전서』 권1 · 부문, 여러 별 문답과 격국 · 원문과 쉬운 풀이
들어가기
‘부귀빈천 열 등급을 정하는 논’은 권1의 분류표예요. 명을 열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마다 대표하는 별과 조건을 늘어놓아요.
- 복수: 천동·천량, 또는 자미·무곡·파군·탐랑이 명궁에서 묘왕일 때.
- 총명: 창곡, 상부, 무파, 대좌, 보필이 삼합으로 모일 때.
- 위용: 무곡·문창·경양·칠살이 명궁이고, 권록과 자부·좌우가 모일 때.
- 문직: 창곡·보필·괴월이 왕궁의 명궁이고 과권록이 모일 때.
- 무직: 무곡·칠살이 묘왕의 명궁이고 대좌·권록·괴월이 있을 때.
- 형명: 양타화령, 무파가 살성을 띠고 상길이 모일 때.
- 부귀: 자부, 천상, 록권과, 일월, 창곡, 보필, 괴월이 지키고 비추고 모이고 충할 때.
- 빈천: 양타, 염살무파, 공겁, 화기가 삼방사정에서 지키고 비추고 모이고 충하고, 흉성이 함께 범하며 낙함에 떨어질 때.
- 질요: 탐렴, 양타, 공겁, 화령, 화기가 삼방에서 지키고 비출 때. 질액궁과 상모궁(부모궁)도 같아요.
- 승도: 기량, 살파, 공겁이 제왕별 자미를 함께 범하거나 모성·살성이 더해질 때.
이 편은 ‘열거’의 방식으로 쓰였어요. 조건의 별이 모두 올 필요는 없고 주된 가락을 봐요. ‘南人’과 ‘北人’은 남방과 북방에서 난 사람을 가리키는데 명반에서는 알 수 없어요. 조건 표지는 명궁에 앉는 부분과 비추는 부분만 표시했어요. ‘天空’은 여기서 지겁과 나란히 불리고 지공에 해당해요.
이 글의 구절
1福壽論 如南人天同天梁坐命廟旺主福壽雙全如北人紫微武曲破軍貪狼坐命旺宮主福壽
- 南人
- 남방에서 태어난 사람이에요. 명반에서는 알 수 없으므로 조건 표지에는 표시하지 않았어요.
- 北人
- 북방에서 태어난 사람이에요.
쉬운 풀이복수론이에요. 예를 들어 남방 사람으로 천동·천량이 명궁이고 묘왕이면 복과 수명이 모두 온전함을 주관해요. 북방 사람으로 자미·무곡·파군·탐랑이 명궁이고 왕궁에 있으면 복과 수명을 주관해요.
십등론은 열 가지 범주로 명격을 등급 짓고, 범주마다 대표하는 별 몇 개만 들어요. 완전한 판단 규칙이 아니라 ‘색인’이에요. 복수론의 특별한 점은 남북을 나눈다는 거예요. 남방 사람은 천동·천량을 보고 북방 사람은 자미·무곡·파군·탐랑을 봐요. 천동과 천량은 남두성이고 무곡·파군·탐랑은 북두성이니, 저자가 남쪽 사람에게 남두를, 북쪽 사람에게 북두를 짝지어 방위와 별 무리를 대응시킨 거예요.
이렇게 출생지로 별을 논하는 방법은 오늘날 거의 쓰지 않고 싱거 자미두수의 명반에서도 알 수 없어요. ‘나의 명반’ 비교는 별과 밝기만 표시했어요. 독자는 이것을 전서의 한 가지 생각으로 받아들이면 돼요. 같은 별도 사람에 따라 작용이 달라요. 천동·천량이 명궁이고 묘왕이면 복과 수명을 주관한다는 것은 천량 편의 ‘命或對宮有天梁主有壽’와 맞아요.
2聰明論 如文昌文曲天相天府武曲破軍三臺八座左輔右弼三合拱照主人極聰明
- 三臺八座
- 삼태와 팔좌 두 잡요예요.
쉬운 풀이총명론이에요. 예를 들어 문창·문곡·천상·천부·무곡·파군·삼태·팔좌·좌보·우필이 삼합으로 모여 비추면 사람이 아주 총명함을 주관해요.
총명론에 든 별은 아주 섞여 있어요. 문창·문곡은 문성이고, 천상·천부는 인과 곳간이고, 무곡·파군은 장수별이고, 삼태·팔좌·좌우는 돕는 별이에요. 공통 조건은 ‘三合拱照’예요. 저자는 총명이 글공부만이 아니라 결단(무곡), 개척(파군), 지킴(천부), 공정함(천상) 같은 여러 종류의 재주를 포함한다고 본 듯해요.
이 조목을 읽을 때 명궁 삼방에서 그중 한두 개만 보인다고 아주 총명하다고 여기면 안 돼요. 원문은 한 무리의 별을 나열했고 많을수록 좋아요. 오늘날은 학업 성적만이 아니라 여러 방면의 능력으로 읽으세요.
3威勇論 如武曲文昌擎羊七殺坐命宮得權祿三方又得紫微天府左右拱照主人威勇
쉬운 풀이위용론이에요. 예를 들어 무곡·문창·경양·칠살이 명궁이고 삼방에서 화권·화록을 얻고 또 자미·천부와 좌보·우필이 모여 비추면 사람이 위엄 있고 용맹함을 주관해요.
위용론의 핵심은 무곡·칠살·경양처럼 굳센 별이 명궁이고, 문창이 더해지고, 삼방에 권록·자부·좌우가 모여 비추는 거예요. 굳센 별은 용기를, 자부와 좌우는 지위를, 권록은 실력을 줘요. 셋을 겸해야 위용이고 아니면 그저 거칠어요.
이 명단에 문창이 나온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해요. 전서는 진짜 위용에는 문(文)의 면이 있어야 하고 꾀가 있어야 필부의 용맹이 아니라고 보았어요. ‘같은 궁의 별들’에도 ‘문창과 무곡은 사람됨이 많이 배우고 재주가 많다’가 있어요. 오늘날은 기백도 있고 머리도 있는 리더로 읽으세요.
4文職論 如文昌文曲左輔右弼天魁天鉞坐命旺宮又得三方四正科權祿拱主為文官
쉬운 풀이문직론이에요. 예를 들어 문창·문곡·좌보·우필·천괴·천월이 명궁이고 왕궁에 있으며, 또 삼방사정에서 화과·화권·화록이 모여 비추면 문관이 돼요.
문직론은 육길성이 명궁인 것을 중심으로 해요. 문창·문곡·좌보·우필·천괴·천월에 삼방사정의 과권록이 더해져요. 전서가 다른 곳에서도 같은 방향이에요. 문창은 과거 급제를, 괴월은 과거를, 보필은 임금을 도와요.
조건이 ‘명궁이고 왕궁’이라는 점에 유의하세요. 창곡에는 밝기가 있어서 싱거 자미두수의 명반에서 볼 수 있어요. 보필과 괴월에는 밝기 표시가 없으니 여기의 ‘旺宮’은 명궁 주성이 묘왕이라고 읽을 수 있어요. 오늘날 문직은 공무, 행정, 교육, 문서 같은 일에 해당해요.
5武職論 如武曲七殺坐命廟旺宮又得三臺八座加化權祿及天魁天鉞並拱主為武職
쉬운 풀이무직론이에요. 예를 들어 무곡·칠살이 명궁이고 묘왕의 궁에 있으며, 또 삼태·팔좌를 얻고 화권·화록, 그리고 천괴·천월이 함께 모여 비추면 무관이 돼요.
무직론의 주인공은 무곡과 칠살이에요. 두 장수별이 묘왕의 명궁에 있고 거기에 삼태·팔좌, 권록, 괴월이 더해져요. 무곡과 칠살은 묘·유에서 같은 궁에 들고, 나머지 자리에서 홀로 명궁이어도 해당돼요. 삼태·팔좌는 좌보·우필과 생일로 놓는 잡요라서 싱거 자미두수의 명반에서는 궁칸의 작은 별로 표시돼요.
문직론과 견주면 전서의 분업을 볼 수 있어요. 문직은 창곡과 보필에 기대고, 무직은 무곡·칠살에 귀인을 더해요. 괴월이 둘 다에 나오는 것은 귀인의 도움이 문무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오늘날 무직은 군인·경찰, 공학, 영업, 실행력이 필요한 관리직에 해당해요.
6刑名論 如擎羊陀羅火鈴星武曲破軍帶殺上吉湊合三方四正無凶不陷主刑名
- 刑名
- 형법과 소송, 곧 사법과 형벌을 맡는 벼슬이에요.
쉬운 풀이형명론이에요. 예를 들어 경양·타라·화성·영성·무곡·파군이 살성을 띠고 있으면서 상등의 길성이 모이고 삼방사정에 흉성이 없고 낙함에 떨어지지 않으면 형법을 맡는 것을 주관해요.
형명론은 퍽 흥미로워요. 주성은 양타화령과 무곡·파군 같은 살성과 흉한 성질의 주성인데 ‘帶殺上吉湊合,三方四正無凶不陷’이어야 해요. 곧 살성 자체는 낙함하지 않고 길성이 함께 있으면 살기가 법을 집행하는 권력으로 바뀌어요.
이것이 전서의 ‘살을 쓰임으로 삼는’ 전형이에요. 같은 경양도 낙함한 자리에서는 형상이고, 묘에서 길성을 더하면 형을 맡아요. 옛날의 형명은 사법관이었고 오늘날은 판사, 검사, 변호사, 경찰, 감사에 해당해요. 옥섬 선생이 태양이 ‘遇天刑為武’라고 한 것(태양성 편)도 같은 생각이에요.
7富貴論 如紫微天府天相祿權科太陰太陽文昌文曲左輔右弼天魁天鉞守照拱沖主大富貴
쉬운 풀이부귀론이에요. 예를 들어 자미·천부·천상, 화록·화권·화과, 태음·태양, 문창·문곡, 좌보·우필, 천괴·천월이 지키고 비추고 모이고 충하면 크게 부귀함을 주관해요.
부귀론은 길성의 총표예요. 자부, 천상, 록권과, 일월, 창곡, 좌우, 괴월이 지키고 비추고 모이고 충하는 것을 모두 쳐요. 이 표의 뜻은 명궁 삼방사정에 이런 길성이 많을수록 부귀가 크다는 거예요.
다음 조목 빈천론과 짝이에요. 두 표를 나란히 놓으면 전서의 가장 기본적인 판단법, 곧 길성과 흉성을 세는 법이에요. 오늘날 명반을 볼 때 명궁 삼방사정의 별을 보면 대략 견줄 수 있어요. 그러나 이것은 출발점이지 끝이 아니에요. 전서의 다른 편이 거듭 말하듯 밝기, 사화, 운한이 결과를 바꿔요.
8貧賤論 如擎羊陀羅廉貞七殺武曲破軍天空地劫忌星三方四正守照拱沖諸凶並犯陷地主貧賤
- 天空
- 여기서는 지겁과 나란히 불리며 지공에 해당해요.
쉬운 풀이빈천론이에요. 예를 들어 경양·타라·염정·칠살·무곡·파군·지공·지겁·화기가 삼방사정에서 지키고 비추고 모이고 충하며, 온갖 흉성이 함께 범하고 또 낙함하면 가난하고 천함을 주관해요.
빈천론은 양타, 공겁, 화기 같은 살성을 염정·칠살·무곡·파군 네 주성과 함께 놓았어요. 뒤의 네 별은 살성이 아니지만 전서에서는 굳세고 소모되는 별로 자주 읽혀요. 주의할 점이 있어요. 같은 무곡과 파군이 총명론과 형명론에서는 좋아요. 차이는 조건에 있어요. 여기서는 ‘諸凶並犯陷地’, 곧 흉성이 함께 나타나고 낙함해야 해요.
그러니 이 조목은 무곡·파군이 명궁이면 가난하고 천하다는 뜻이 아니라, 흉성이 모두 모이고 낙함해야 그렇다는 뜻이에요. 독자는 명단만 보고 자기에게 맞추어 보면 안 돼요.
9疾殀論 如貪狼廉貞擎羊陀羅天空地劫火鈴忌星三方守照主疾殀或疾厄相貌宮亦然
- 疾殀
- 병이 많고 수명이 짧은 것이에요. ‘殀’는 요절을 뜻하는 ‘夭’와 같아요.
- 相貌宮
- 전서가 부모궁을 달리 부르는 이름이에요.
쉬운 풀이질요론이에요. 예를 들어 탐랑·염정·경양·타라·지공·지겁·화성·영성·화기가 삼방에서 지키고 비추면 병이 많고 요절함을 주관해요. 또는 질액궁이나 부모궁에 있어도 마찬가지예요.
질요론이 늘어놓은 것은 탐랑·염정과 육살에 화기를 더한 것이고, 삼방에서 지키고 비추거나 질액궁·부모(상모)궁에 있으면 병이 많고 수명이 짧다고 해요. 탐랑과 염정이 이 명단에 든 것은 둘 다 도화라서 술과 색이 몸을 상하게 해서일 거예요.
‘或疾厄相貌宮亦然’은 이런 별이 명궁에서만이 아니라 질액궁에 떨어져도 똑같이 병을 주관한다는 뜻이에요. 오늘날은 건강에서 눈여겨볼 조합으로 읽어요. 예를 들면 생활 습관, 만성 질환, 사고예요. 옛날에는 의료가 한정되어 ‘요절’의 비율이 오늘날보다 훨씬 높았으니, 이런 단언은 옛 배경에 놓고 이해해야 해요.
10僧道論 如天機天梁七殺破軍天空地劫並犯帝座紫微又或耗殺加臨主為僧道
- 耗殺
- 모성(파군이나 대모)과 살성이에요.
쉬운 풀이승도론이에요. 예를 들어 천기·천량·칠살·파군·지공·지겁이 제왕별 자미를 함께 범하거나, 혹은 모성·살성이 더해지면 출가한 사람이 됨을 주관해요.
승도론의 조건은 이래요. 천기·천량·칠살·파군·공겁이 ‘並犯帝座紫微’하거나 모성과 살성이 더해져요. 이는 자미성 편에서 옥섬 선생이 한 말 ‘如遇四殺(羊陀火鈴)、劫空機梁沖破,定是僧道’와 거의 같아요. 자미가 기량·공겁에 충파되어 출가하는 것이 전서의 고정된 견해임을 알 수 있어요.
기량은 본래 맑고 높고 종교적인 색을 띠고, 살파는 외로움과 극을 띠고, 공겁은 텅 빔을 띠어요. 이런 성질이 합쳐지면 속세를 멀리하게 돼요. 옛날의 승려와 도사는 하나의 사회적 신분이었고, 오늘날은 종교·철학·수행, 또는 주류 사회와 거리를 두는 삶의 방식으로 읽어요.
저본 원문 (위키문헌, 일부는 간체자)
자주 묻는 질문
부귀빈천 열 등급을 정하는 논이란 무엇인가요?
『자미두수전서』 권1의 분류 편이에요. 명을 복수, 총명, 위용, 문직, 무직, 형명, 부귀, 빈천, 질요, 승도의 열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마다 대표 별의 조합을 늘어놓아요.
자미두수에서는 문관인지 무관인지 어떻게 보나요?
십등론은 문직을 문창·문곡·좌보·우필·천괴·천월이 왕궁의 명궁이고 삼방사정에서 화과·화권·화록이 모이는 것으로 봐요. 무직은 무곡·칠살이 묘왕의 명궁이고 삼태·팔좌, 화권·화록, 천괴·천월이 함께 모이는 것이에요.
어떤 명격이 승려나 도사가 되기 쉬운가요?
십등론은 천기·천량·칠살·파군·지공·지겁이 자미를 함께 범하거나 모성·살성이 더해지면 승려나 도사를 주관한다고 해요. 전서는 별마다의 문답에서도 어떤 조합을 ‘僧道宜之’, 곧 승려와 도사에 맞다고 자주 말해요.
이 글에 나오는 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