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괘
기러기가 물가에서 높은 곳까지 천천히 날아오르듯 한 걸음씩 나아가는 괘예요. 순서를 지키며 바른 길로 가야 오래 가기 쉬워요.
한 가지를 마음에 두고 시초로 괘 뽑기일은 되어 가지만 한 걸음씩, 정해진 절차대로 가야 해요. 단계를 건너뛰거나 지름길을 택하면 오히려 탈이 나기 쉬워요.
하면 좋은 것
- 순서대로 하기
- 절차 지키기
- 먼저 자리 다지기
- 혼례는 예를 갖춰 의논하기
피할 것
- 단계 건너뛰기
- 급히 결혼하고 퇴사하기
- 할 이야기 생략하기
- 한꺼번에 크게 벌이기
일과 돈
- 구직·이직
- ‘나아가 제 자리를 얻으니 가면 공이 있다’고 해요. 승진이나 이직은 단계를 밟으면 되기 쉬워요. 지금 자리에서 성과를 먼저 쌓고, 한 번에 너무 높이 뛰면 서 있기 어려워요.
- 창업·사업
- ‘멈추고 따르니 움직여도 막다른 데에 이르지 않는다’고 해요. 가게나 상품을 먼저 안정시키고 시장에 조금씩 스며드세요. 진도에 맞춰 키워야 오래 가기 쉬워요.
- 돈
- 정기적으로 조금씩 오래 쌓는 방식이 맞고, 단기에 크게 노리는 방식은 맞지 않아요. 저축과 자산 배분은 계획대로 천천히 늘리세요.
사랑과 사람
- 싱글
- 인연은 기대할 만하고 알아 가는 데서 친해지는 순서가 맞아요. 지인 소개나 고정 모임에서 천천히 쌓인 인연이 가장 단단한 편이에요. 첫 만남에 확정하려 들면 상대가 부담스러워하기 쉬워요.
- 연애 중·기혼
- 앞으로 나아가기 알맞아요. 가족 인사, 돈 이야기, 결혼 뒤 생활까지 한 관문씩 분명히 나누면 결혼까지 가는 길이 안정되기 쉬워요. 건너뛴 단계는 나중에 채워야 해요.
- 재회
- 이야기할 수 있지만 천천히 하세요. 구오 효는 중간에 오래 막혀도 끝내 이기지 못한다고 해요. 먼저 일상 안부부터 되살리고, 첫마디부터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하지 마세요.
- 인간관계·협업
- 초육 효는 어린 사람이 위태롭고 말이 있다고 해요. 새로 합류하면 입에 오르내리기 쉬워요. 방식이 틀리지 않으면 변명에 서두르지 말고 일을 바로 해내세요. 뒷말은 차츰 줄기 쉬워요.
생활
- 시험·학업
- 대상은 군자가 어진 덕에 머문다고 해요. 진지한 사람들과 어울리면 공부하는 분위기가 천천히 물들기 쉬워요. 자격증과 시험은 단원별로 나아가고 벼락치기는 피하세요.
- 이사·여행
- 이사나 이주는 단계를 나누는 편이 나아요. 단기로 살아 보고 장기 계약을 한 뒤 정착하세요. 육사 효는 어쩌면 곧은 가지를 얻는다고 해요. 거처가 당장 이상적이지 않아도 설 만한 곳이면 우선 머물러요.
- 몸과 마음
- 몸과 마음은 천천히 맞추는 편이 나아요. 생활 리듬을 조금씩 바꾸고, 한 번에 크게 고치기보다 일주일에 삼십 분 더 자는 쪽이 오래가기 쉬워요. 몸이 이상하면 미루지 말고 병원에 가세요.
전통적인 점
- 기다리는 일
- 소식은 산 위의 나무 같아서 날마다 크는 게 보이지 않아도 계속 위로 자라요. 내가 채울 서류는 먼저 채우세요. 상대는 순서대로 진행하니 재촉이 심하면 오히려 막히기 쉬워요.
- 분쟁·소송
- 절차를 한 단계씩 밟는 쪽이 유리해요. 구삼 효는 도적을 막는 것이 이롭다고 해요. 입장과 증거를 지키는 데 집중하고, 먼저 공격하거나 정해진 절차를 벗어나면 손해 보기 쉬워요.
- 잃어버린 물건·사람
- 찾을 가능성은 중간쯤이고 천천히 찾아야 해요. 간(艮)은 산과 구석, 손(巽)은 나무와 긴 물건이에요. 나무 수납장, 선반 뒤, 벽 모서리를 보세요. 방위는 남동쪽이에요.
결정할 때
단계를 나눠서 하세요. 단계마다 점검 지점을 정해 두고, 한 걸음이 단단해진 뒤에 다음으로 가요.
이런 사람이라면
점괘(漸卦)의 괘사는 혼인이 길하다는 말에서 시작해요. 혼인 자체는 좋아요. 예식장, 예단, 하객 명단은 순서를 정해 하나씩 의논하세요. 날짜와 예산을 먼저 정하고 세부는 차차 채우며 한 번에 확정하려 하지 마세요.
기러기가 물가에서 높은 곳으로 단계를 밟듯 운전도 같아요. 익숙한 일반도로에서 당황하지 않을 때까지 연습하고, 한적한 시간대에 짧은 구간부터 가 보세요. 첫 고속도로는 동승자와 함께 가고, 갑자기 장거리 야간 운전은 피해요.
변효가 없을 때의 풀이예요. 변효가 있으면 주희의 고변점법으로 읽을 효를 보고, 괘를 뽑으면 결과 페이지에서 바로 알려 줘요.
女歸吉,利貞。
여자가 시집가면 길해요. 바르게 지키는 것이 이로워요.
아래는 간(艮)으로 산, 위는 손(巽)으로 나무예요. 산 위의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고 천천히 위로 크니, 점진적으로 나아간다는 뜻의 점(漸)이라고 해요.
초육
鴻漸于干,小子厲,有言,无咎。
기러기가 점점 물가로 날아가요. 어린 사람은 위태롭고 말이 있으나 허물이 없어요.
막 시작해 경력이 짧으니 의심받거나 뒷말이 나오기 쉬워요.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면 비판은 적어 두었다가 고치고, 서둘러 변명하지 않아도 돼요.
소상: 小子之厲,義无咎也。
육이
鴻漸于磐,飲食衎衎,吉。
기러기가 점점 큰 바위로 날아가요.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니 길해요.
안정된 자리를 찾은 때예요. 새 일에 적응했거나 관계가 자리 잡은 식이에요. 마음 놓고 누리되 맡은 책임을 다해서 이 평안을 공으로 얻지는 마세요.
소상: 飲食衎衎,不素飽也。
구삼
鴻漸于陸,夫征不復,婦孕不育,凶;利禦寇。
기러기가 점점 높고 평평한 뭍으로 날아가요. 남편이 정벌에 나가 돌아오지 않고 아내가 아이를 배도 기르지 못하니 흉해요. 도적을 막는 것이 이로워요.
엉뚱한 곳으로 가거나 너무 서둘러 나가면 돌아오지 못하고 일이 중간에 끊기기 쉬워요. 갑자기 퇴사해 창업하거나 팀을 떠나 혼자 뛰는 식이에요. 지금은 지키고 위험을 막는 때예요.
소상: 夫征不復,離群醜也。婦孕不育,失其道也。利用禦寇,順相保也。
육사
鴻漸于木,或得其桷,无咎。
기러기가 점점 나무로 날아가요. 어쩌면 평평하고 곧은 가지를 얻으니 허물이 없어요.
물새가 나무에 선 것처럼 처지가 잘 맞지 않아요. 그래도 잠시 설 만한 자리를 찾으면 거기 자리 잡아도 괜찮아요. 임시 직무나 단기 계약 거처 같은 경우가 그래요.
소상: 或得其桷,順以巽也。
구오
鴻漸于陵,婦三歲不孕,終莫之勝,吉。
기러기가 점점 언덕으로 날아가요. 아내가 삼 년 동안 아이를 배지 못하나 끝내 이길 자가 없으니 길해요.
원하는 결과가 중간 사람이나 사정에 오래 막혀 있어요. 승진, 재결합, 승인 건 같은 경우예요. 방향이 바르다면 아무리 늦어져도 결국 이루어지기 쉬워요.
소상: 終莫之勝,吉;得所願也。
상구
鴻漸于陸,其羽可用為儀,吉。
기러기가 점점 하늘의 구름길로 날아가요(통행본은 ‘륙(陸)’, 주희는 호씨·정씨를 따라 ‘규(逵)’로 읽어요). 그 깃털을 의식의 장식으로 쓸 수 있으니 길해요.
이미 꽤 높은 자리에 이르렀으니 더 다툴 필요는 없어요. 일하는 방식과 품격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본보기가 되는 때예요.
소상: 其羽可用為儀,吉;不可亂也。
漸之進也,女歸吉也。進得位,往有功也。進以正,可以正邦也。其位剛,得中也。止而巽,動不窮也。
점(漸)의 나아감은 여자가 시집가는 것처럼 길해요(예를 따라 한 걸음씩 가요). 나아가 제 자리를 얻으니 가면 공이 있어요. 바른 도리로 나아가면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어요. 그 자리는 굳센 효가 가운데를 얻은 곳이에요(구오). 아래 간(艮)은 멈춤이고 위 손(巽)은 따름이니, 멈추면서 따라 들어가 움직여도 막다른 곳에 이르지 않아요.
대상山上有木,漸;君子以居賢德,善俗。
산 위에 나무가 있는 것이 점괘(漸卦)예요. 군자는 이를 보고 어진 덕에 머물며 풍속을 차츰 좋게 해요.
서괘전: 왜 이 자리에 오나物不可以終止,故受之以漸;漸者進也。
서괘전에서는 사물은 끝까지 멈춰 있을 수 없어 나아가게 하므로 간괘(艮卦) 뒤에 점괘(漸卦)가 이어지고, 점은 나아간다는 뜻이라고 해요. 한 걸음씩 나아가는 걸음이에요.
잡괘전漸女歸待男行也,頤養正也,既濟定也。
잡괘전에서는 점괘(漸卦)를 혼인에서 상대가 예를 갖춰 맞이하러 오길 기다리는 모습으로 말하고, 이괘(頤卦)는 바름을 기르는 것, 기제괘(旣濟卦)는 안정이라고 해요. 기다리며 예를 갖추니 나아감이 느리고 순서가 있다는 뜻이에요.
관련된 괘자주 묻는 질문
점괘가 나오면 연애는 어떻게 보나요?
인연은 기대할 만하고 알아 가는 데서 친해지는 순서가 맞아요. 지인 소개나 고정 모임에서 천천히 쌓인 인연이 가장 단단한 편이에요. 첫 만남에 확정하려 들면 상대가 부담스러워하기 쉬워요. 앞으로 나아가기 알맞아요. 가족 인사, 돈 이야기, 결혼 뒤 생활까지 한 관문씩 분명히 나누면 결혼까지 가는 길이 안정되기 쉬워요. 건너뛴 단계는 나중에 채워야 해요.
점괘가 나오면 일은 어떻게 보나요?
‘나아가 제 자리를 얻으니 가면 공이 있다’고 해요. 승진이나 이직은 단계를 밟으면 되기 쉬워요. 지금 자리에서 성과를 먼저 쌓고, 한 번에 너무 높이 뛰면 서 있기 어려워요. 승진이나 이직은 평소 속도대로 가고 단계마다 탄탄하게 다지세요. 새 자리에서는 성과보다 먼저 자리를 굳히는 편이 나아요.
점괘가 나오면 기다리는 일이 올까요?
소식은 산 위의 나무 같아서 날마다 크는 게 보이지 않아도 계속 위로 자라요. 내가 채울 서류는 먼저 채우세요. 상대는 순서대로 진행하니 재촉이 심하면 오히려 막히기 쉬워요.
점괘가 나오면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까요?
찾을 가능성은 중간쯤이고 천천히 찾아야 해요. 간(艮)은 산과 구석, 손(巽)은 나무와 긴 물건이에요. 나무 수납장, 선반 뒤, 벽 모서리를 보세요. 방위는 남동쪽이에요.
괘는 한 가지 질문에 답하고, 명반은 나 자신과 올해 전체를 보여 줘요.
경문은 『주역』 통행본을 따랐어요. 풀이와 현대적 해석은 싱거가 쓴 참고이고, 정설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