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괘
바람처럼 부드럽게 스며들어 말을 거듭 밝히고 일을 밀고 가는 괘예요. 작은 일은 이루어지지만 사람을 잘 따르고 방향이 있어야 해요.
한 가지를 마음에 두고 시초로 괘 뽑기힘이 크진 않지만 부드러운 방식으로 천천히 스며들기에 알맞아요. 방향이 분명하고 진짜 안목 있는 사람을 따르면 작게 진전되기 쉬워요. 지시나 생각은 한 번에 통하길 바라지 말고 거듭 밝혀요.
하면 좋은 것
- 거듭 분명히 말하기
- 맞는 사람에게 소개받기
- 작은 걸음으로 시험하기
- 기한 정해 결정하기
피할 것
- 계속 양보하기
- 따라가며 방향 바꾸기
- 오락가락 미루기
- 한 번에 크게 걸기
일과 돈
- 구직·이직
- 지인 소개나 추천으로 한 걸음씩 들어가기에 알맞고, ‘대인을 만나라’는 말대로 일을 아는 선배가 대신 말해 주면 좋아요. 면접 뒤 여러 번 연락하는 편이 한 번 넣는 것보다 나아요. 여러 자리 사이에서 오가며 시간을 끌지는 마세요.
- 창업·사업
- 작게 형통하니 소규모 시범으로 천천히 시장에 스며들기에 알맞고, 한 번에 큰돈을 쓰는 건 맞지 않아요. 새 규칙과 견적은 고객과 직원에게 거듭 밝혀요. 한 번 말해서는 잘 안 통해요.
- 돈
- 작은 금액을 안정적으로 한 걸음씩 들이는 쪽이 알맞고, 크게 거는 건 피해요. 큰 재무 결정은 아는 사람에게 먼저 물어봐요.
사랑과 사람
- 싱글
- 손(巽)은 바람이라 상대의 생활에 서서히 스며들어요. 공통 모임과 일상 대화로 친해지는 쪽이 첫 만남에 고백하는 것보다 나은 편이에요. 너무 맞추기만 하면 기억에 남지 않기 쉬워요.
- 연애 중·기혼
- 다정하게 맞춰 주는 건 좋지만 상구 효는 침상 아래 엎드려 끝까지 양보하다 재물과 도끼마저 잃는다고 해요. 필요한 말은 하고, 나 없는 양보는 하지 않아요.
- 재회
- 여지는 있지만 부드럽게 천천히만 가능해요. 먼저 평범한 왕래를 회복하고 재결합 이야기는 서둘지 않아요. 상대에게 계속 맞춰 관계를 되돌리려 하면 구삼 효의 ‘부끄러움’처럼 난처해지기 쉬운 쪽은 내 쪽이에요.
- 인간관계·협업
- 안목 있는 사람과 함께하기에 알맞아요. 단전은 부드러운 효가 모두 굳센 효를 따른다고 해요. 내가 조연이어도 얻는 게 있는 편이에요. 내가 일하고 상대가 결정해도 좋지만 역할과 몫은 먼저 정해요.
생활
- 시험·학업
- 손(巽)은 들어간다는 뜻이라 공부도 한 겹씩 깊이 읽어 가요. 밑줄만 긋지 마세요. 같은 개념을 다른 유형으로 반복해 풀면 육사 효의 ‘세 가지 짐승’처럼 한 번의 준비로 여러 과목을 챙기기 쉬워요.
- 이사·여행
- 갈 곳이 있으면 이로우니 이동에 알맞지만 일정에 목적이 있어야 해요. 갑자기 계속 바꾸지 마세요. 출발 전후 며칠씩 인수인계와 마무리를 잡아 두면 구오 효의 ‘경일 앞뒤 사흘’ 리듬이 잘 맞아요.
- 몸과 마음
- 생각이 많고 미움 살까 걱정해 마음이 계속 맴돌기 쉬워요. 멍하니 쉬는 시간을 정해 두고 바깥을 걸어 보세요. 잠이 안 오는 날이 몇 주 이어지면 의사와 이야기해 보세요.
전통적인 점
- 기다리는 일
- 소식은 한 번에 오지 않고 여러 번 나뉘어 천천히 들어오기 쉬워요. 중간에서 말을 전하고 밀어 줄 사람이 있어야 진행이 빨라지는 편이에요.
- 분쟁·소송
- 힘이 약해서 정면으로 부딪히기엔 맞지 않아요. 구이 효에서는 축사와 무당을 불러 여러 번 아뢴다고 해요. 조정 맡을 사람이나 변호사를 여럿 세워 상대가 알아듣도록 사정을 말하면 길한 쪽이에요. 마지노선은 먼저 정해 둬요.
- 잃어버린 물건·사람
- 찾을 가능성은 중간이에요. 손(巽)은 나무와 끈, 길쭉한 물건이에요. 남동쪽, 창가, 나무 서랍장 안, 줄과 전선이 얽힌 곳을 찾아봐요.
결정할 때
나아가되 작은 걸음으로 시험해 보는 쪽이 나아요. 너무 오래 망설여지면 스스로 기한을 정해 결정해요.
이런 사람이라면
손괘(巽卦)는 부드럽게 스며들어요. 같은 이야기를 몇 번 해야 하는 게 당연해요. 표현을 바꾸고 순서를 글로 정리해 보내는 쪽이 같은 대본을 다시 읽는 것보다 나아요. 권한 밖이면 결정할 수 있는 사람에게 넘겨요.
손(巽)의 힘은 작아서 한 번의 회의로 정하기 어려워요. 한 달 치 공과금으로 먼저 나눠 계산해 보이고 같이 본 뒤 조금씩 고쳐요. 규칙을 한 줄씩 천천히 넣으면 룸메이트들이 따르기 쉬워요.
변효가 없을 때의 풀이예요. 변효가 있으면 주희의 고변점법으로 읽을 효를 보고, 괘를 뽑으면 결과 페이지에서 바로 알려 줘요.
小亨。利有攸往。利見大人。
작게 형통해요. 갈 곳이 있으면 이로워요.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로워요.
위아래가 모두 손(巽)이라 괘 이름이 중풍손이에요. 손은 바람이고 들어간다는 뜻이에요. 바람은 틈마다 스며들고, 두 겹의 바람이 잇따라 오며, 음 하나가 양 둘 아래에 엎드려 겸손히 파고드는 모습이에요.
초육
進退,利武人之貞。
나아가고 물러서요. 무인의 바름을 지키는 것이 이로워요.
생각이 많고 미움 살까 겁나서 일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멈춰 있어요. 기한과 최저선을 정하고, 때가 되면 결정하는 단단함을 조금 내요.
소상: 進退,志疑也。利武人之貞,志治也。
구이
巽在牀下,用史巫紛若,吉无咎。
침상 아래에 엎드려 겸손해요. 축사와 무당을 불러 여러 번 거듭 아뢰니 길하고 허물이 없어요.
자세를 낮춰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정성과 사정을 분명히 말하는 일이에요. 필요하면 나 대신 말해 줄 사람을 찾고, 여러 번 자세히 말하면 일이 통하는 편이에요.
소상: 紛若之吉,得中也。
구삼
頻巽,吝。
자주 굽혀 순종해요. 부끄러워요.
마음으론 못마땅한데 겉으로는 계속 양보하다 일도 못 되고 마음만 상하기 쉬워요. 맞출 거면 진심으로 맞추고, 아니면 분명히 말해요. 억지로 계속 참지 않아요.
소상: 頻巽之吝,志窮也。
육사
悔亡,田獲三品。
뉘우침이 사라져요. 사냥에서 세 가지 짐승을 잡아요.
여러 센 힘 사이에 끼어 실수하기 쉬운 자리였지만 본분을 지키고 위를 따르니 이제 수확이 시작되기 쉬워요. 한 가지가 아니에요.
소상: 田獲三品,有功也。
구오
貞吉悔亡,无不利。无初有終,先庚三日,後庚三日,吉。
바르게 지키면 길하고 뉘우침이 사라져요. 이롭지 않은 것이 없어요. 처음은 없고 끝은 있어요. 경일 사흘 전과 경일 사흘 뒤에 일하면 길해요.
제도나 방식을 바꾸려면 처음엔 저항이 있어요. 바꾸기 사흘 전에 충분히 생각해 알리고, 바꾼 뒤 사흘 동안 점검하세요. 그 리듬으로 밀면 결과가 좋은 편이에요.
소상: 九五之吉,位正中也。
상구
巽在牀下,喪其資斧,貞凶。
침상 아래에 엎드려 겸손해요. 재물과 도끼를 잃으니 바르게 지켜도 흉해요.
물러서기만 하다 밑천과 결단력까지 잃은 모습이에요. 고객이나 파트너에게 계속 져 줘서 협상 카드가 없어지는 식이에요. 이때는 선을 되찾아야 해요. 더 양보하면 다치기 쉬워요.
소상: 巽在牀下,上窮也。喪其資斧,正乎凶也。
重巽以申命,剛巽乎中正而志行。柔皆順乎剛,是以小亨,利有攸往,利見大人。
손(巽)이 거듭되어 명령을 거듭 밝혀요. 굳센 효가 겸손하게 가운데 바른 자리에 있어 뜻이 행해져요. 부드러운 효 둘이 모두 굳센 효에 순종하니 작게 형통해요. 갈 곳이 있으면 이롭고,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로워요.
대상隨風,巽;君子以申命行事。
바람이 잇따라 부는 것이 손(巽)이에요. 군자는 이를 보고 명령을 거듭 밝히고 일을 행해요.
서괘전: 왜 이 자리에 오나旅而无所容,故受之以巽;巽者入也。
서괘전에서는 나그네로 있어 몸 둘 곳이 없으므로 려(旅) 뒤에 손(巽)이 이어지고, 손은 들어간다는 뜻이라고 해요. 머물 곳이 없으면 들어가 자리 잡을 곳을 찾기 쉬워요.
잡괘전兌見,而巽伏也。
잡괘전에서는 ‘태(兌)는 드러나고 손(巽)은 엎드린다’고 해요. 통상적인 풀이로는 태는 음 하나가 양 둘 위에 있어 기쁨이 겉으로 나타나고, 손은 음 하나가 양 둘 아래에 엎드려 부드럽게 숨어 있어요.
관련된 괘자주 묻는 질문
손괘가 나오면 연애는 어떻게 보나요?
손(巽)은 바람이라 상대의 생활에 서서히 스며들어요. 공통 모임과 일상 대화로 친해지는 쪽이 첫 만남에 고백하는 것보다 나은 편이에요. 너무 맞추기만 하면 기억에 남지 않기 쉬워요. 다정하게 맞춰 주는 건 좋지만 상구 효는 침상 아래 엎드려 끝까지 양보하다 재물과 도끼마저 잃는다고 해요. 필요한 말은 하고, 나 없는 양보는 하지 않아요.
손괘가 나오면 일은 어떻게 보나요?
지인 소개나 추천으로 한 걸음씩 들어가기에 알맞고, ‘대인을 만나라’는 말대로 일을 아는 선배가 대신 말해 주면 좋아요. 면접 뒤 여러 번 연락하는 편이 한 번 넣는 것보다 나아요. 여러 자리 사이에서 오가며 시간을 끌지는 마세요. 새 방식을 도입할 땐 한 번에 크게 지시하기보다 이유를 설명하며 거듭 소통하는 편이 나아요. 결정권이 있고 아는 선배나 상사의 지지를 얻어요.
손괘가 나오면 기다리는 일이 올까요?
소식은 한 번에 오지 않고 여러 번 나뉘어 천천히 들어오기 쉬워요. 중간에서 말을 전하고 밀어 줄 사람이 있어야 진행이 빨라지는 편이에요.
손괘가 나오면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까요?
찾을 가능성은 중간이에요. 손(巽)은 나무와 끈, 길쭉한 물건이에요. 남동쪽, 창가, 나무 서랍장 안, 줄과 전선이 얽힌 곳을 찾아봐요.
괘는 한 가지 질문에 답하고, 명반은 나 자신과 올해 전체를 보여 줘요.
경문은 『주역』 통행본을 따랐어요. 풀이와 현대적 해석은 싱거가 쓴 참고이고, 정설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