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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간(산) · 하 리(불)
비산화비
제22괘 · 산화비

비괘

꾸밈과 무늬를 말하는 괘예요. 겉을 잘 가꾸면 작은 보탬은 되지만, 끝에는 소박한 본바탕으로 돌아가야 해요.

한 가지를 마음에 두고 시초로 괘 뽑기

겉모습과 포장을 다루는 괘예요. 단정히 가꾸고 보여 주는 방식을 다듬으면 일이 조금 순해지지만, 괘사는 ‘조금 이롭다’고만 말해요. 큰일은 실력이 받쳐야 해요.

하면 좋은 것

  • 겉모습 단정히 가꾸기
  • 보여 주는 방식 정리하기
  • 작은 일은 거침없이 하기
  • 본바탕으로 돌아가기

피할 것

  • 감당 못 할 이미지 만들기
  • 겉조건만 보고 큰 결정
  • 체면에 돈 쓰기
  • 서둘러 송사 걸기

일과 돈

구직·이직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면접 복장을 갖추면 점수가 되는 편이에요. 다만 괘사가 ‘조금 이롭다’고만 해서 합격은 실력에 달렸어요. 감당 못 할 이미지로 포장하지 않아요.
창업·사업
포장, 매장 정돈, 브랜드 디자인은 작게 손봐도 효과가 있어요. 제안이 번듯하다고 큰돈을 걸지는 마세요. 산 아래 불빛은 산자락까지만 비춰요.
돈
꼭 필요한 겉치레, 예를 들어 가게 정돈이나 상품 포장에는 조금 써도 돼요. 체면과 과시에 드는 돈은 작게 묶어 두세요.

사랑과 사람

싱글
옷차림이나 사진을 가꾸면 사람이 눈여겨보기 쉬워요. 육사 효의 ‘흰 말’처럼 정말 마음 있는 사람은 본모습을 보니, 만남에서는 나다운 편이 오래가기 쉬워요.
연애 중·기혼
기념일과 작은 깜짝 선물 같은 의식이 관계를 환하게 해요. 남에게 보이는 데 힘을 쏟지는 마세요. 상구 효의 ‘흰 꾸밈’처럼 담담한 일상이 바탕이에요.
재회
공들인 이벤트로 상대 마음이 잠시 움직일 수는 있어요. 도움은 제한적이에요. 겉과 말만 그럴듯하면 기회가 낮고, 실제로 달라진 모습이 필요해요.
인간관계·협업
예의와 세심함, 자리에 맞는 차림이 사람 사이를 순하게 해요. 육오 효의 ‘보잘것없는 꾸러미’처럼 정은 선물 값이 아니라 실속 있는 왕래에서 길게 가기 쉬워요.

생활

시험·학업
노트를 정리하고 요점표를 예쁘게 만드는 건 괜찮지만 서식에 시간을 너무 쓰지 마세요. 꾸밈은 작은 도움일 뿐이라 점수는 문제를 많이 푸는 데서 나와요.
이사·여행
짧은 여행이나 경치 구경에 알맞아요. 산 아래 불빛이 풍경을 환하게 하니까요. 이사나 먼 계획은 사진과 인테리어만 보지 말고 구조와 주변을 직접 가 보세요.
몸과 마음
겉모습과 남의 평가를 신경 쓰다 지치기 쉬워요. 단순한 생활 리듬으로 돌아가 비교를 줄여요. 몸이 불편하면 병원에 가 보세요.

전통적인 점

기다리는 일
작은 소식은 오기 쉽고 큰 소식은 더뎌요. 말로만 괜찮다는 겉모양이 먼저 올 수 있어요. 실제 내용이 정해져야 확정이니 그때까지 기다리세요.
분쟁·소송
대상은 ‘감히 옥사를 판결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 송사와 중대한 판정에 불리해요. 작은 마찰은 말을 곱게 해서 풀 수 있어요. 진짜 분쟁은 서두르지 말고 자료부터 갖춰요.
잃어버린 물건·사람
아직 집 안에 있을 가능성이 커서 찾을 수 있는 편이에요. 간(艮)은 산과 돌이니 장식장 모서리와 소품 옆을 보고, 이(離)는 불이니 조명이 비치는 밝은 곳도 살펴요.

결정할 때

작은 일은 거침없이 해도 돼요. 큰 결정은 겉조건만 보지 마세요. 계약과 협력은 번듯한 제안보다 실질 내용을 먼저 확인해요.

이런 사람이라면

논문 발표를 준비하는 대학원생

비괘(賁卦)는 꾸밈이 쓸모 있지만 작은 보탬이라고 해요. 슬라이드를 깔끔하게 다듬으면 주목받기 쉬워요. 그래도 시간은 데이터와 논리에 더 쏟으세요. 질문이 들어오면 본바탕이 드러나요.

이사한 집을 꾸미려는 사람

조명과 소품만 바꿔도 집이 환해지는데, 비괘(賁卦)가 바로 이런 자리예요. 다만 유행하는 가구에 예산을 다 쓰기보다 오래 쓸 것부터 고르세요. 살아 보면 편한 집이 남는 편이에요.

변효가 없을 때의 풀이예요. 변효가 있으면 주희의 고변점법으로 읽을 효를 보고, 괘를 뽑으면 결과 페이지에서 바로 알려 줘요.

亨。小利有攸往。

형통해요. 나아가는 데 조금 이로워요.

아래는 이(離)로 불, 위는 간(艮)으로 산이에요. 산 아래에서 불빛이 풀과 나무를 환하게 비추니 보기 좋아서 비(賁), 곧 꾸밈이라고 해요. 비는 비(比)·비(否)와 소리가 같아서 한자로 구분해요.

초구

賁其趾,舍車而徒。

발을 꾸며요. 수레를 버리고 걸어가요.

맨 아래에서 막 시작하는데 편한 지름길이나 화려한 자리가 주어질 수 있어요. 길의 출처가 맞지 않으면 차라리 걷고, 발밑의 일부터 해내는 편이 나아요.

소상: 舍車而徒,義弗乘也。

육이

賁其須。

수염을 꾸며요.

수염은 턱을 따라 움직여요. 주인을 거들고 보조하는 역할이라는 뜻이에요. 내 몫을 단정히 하면 가치가 있지만, 누구를 따르는지는 분명히 봐 두세요.

소상: 賁其須,與上興也。

구삼

賁如濡如,永貞吉。

꾸민 듯 윤이 나요. 오래도록 바르게 지키면 길해요.

일도 겉모습도 순조로울 때 편안함에 빠지기 쉬워요. 원칙과 절제를 오래 지키고 즐거움에 끌려가지 않아야 좋은 상태가 남기 쉬워요.

소상: 永貞之吉,終莫之陵也。

육사

賁如皤如,白馬翰如,匪寇婚媾。

꾸민 듯 희고, 흰 말이 나는 듯 달려와요. 도둑이 아니라 혼인을 청하러 온 거예요.

가까이 가고 싶은 사람이나 기회 앞에 가로막는 이가 있어 의심이 들어요. 서둘러 적으로 보지 말고 살펴보세요. 막아선 쪽이 오히려 손잡으러 온 사람일 수도 있어요.

소상: 六四,當位疑也。匪寇婚媾,終无尤也。

육오

賁于丘園,束帛戔戔,吝,終吉。

언덕의 동산을 꾸며요. 묶은 비단 꾸러미가 보잘것없어 부끄럽지만 끝내 길해요.

허세 없이 소박하게 가는 선택이에요. 선물이나 대접이 초라해 보여 인색하단 말을 들을 수 있어요. 겸연쩍어도 돈과 마음을 실속 있는 데 쓰는 쪽이 길게는 맞아요.

소상: 六五之吉,有喜也。

상구

白賁,无咎。

흰 것으로 꾸며요. 곧 꾸미지 않는 거예요. 허물이 없어요.

포장을 끝까지 해 봤다면 이제 본바탕으로 돌아갈 때예요. 군더더기를 걷어 내고 있는 그대로 사람을 대하세요. 단순한 것이 가장 오래 버티기 쉬워요.

소상: 白賁无咎,上得志也。

단전

賁,亨;柔來而文剛,故亨。分剛上而文柔,故小利有攸往。剛柔交錯,天文也;文明以止,人文也。觀乎天文,以察時變;觀乎人文,以化成天下。

비(賁)는 형통해요. 부드러운 것이 와서 굳센 것을 꾸미니 형통해요. 굳센 것을 나누어 위로 보내 부드러운 것을 꾸미니 나아가는 데 조금 이로워요. 굳셈과 부드러움이 엇갈리는 것은 하늘의 무늬이고, 밝으면서 알맞은 곳에 멈추는 것은 사람의 무늬예요. 하늘의 무늬를 보아 때의 변화를 살피고, 사람의 무늬를 보아 천하를 교화해 풍속을 이루어요.

대상

山下有火,賁;君子以明庶政,无敢折獄。

산 아래 불이 있는 것이 비(賁)예요. 군자는 이를 보고 여러 정사를 밝히되, 감히 옥사를 함부로 판결하지 않아요.

서괘전: 왜 이 자리에 오나

物不可以苟合而已,故受之以賁;賁者飾也。

서괘전에서는 물건은 아무렇게나 합쳐질 수 없으므로 서합 뒤에 비(賁)가 이어지고, 비는 꾸밈이라고 해요. 사람과 일이 합친 뒤에는 예절과 무늬로 꾸며야 질서가 서요.

잡괘전

噬嗑食也,賁无色也。

잡괘전에서는 ‘서합은 먹는 것이고 비(賁)는 빛깔이 없다’고 해요. 한강백(韓康伯)은 꾸밈이 여러 사물에 맞추는 것이라 정해진 빛깔이 없다고 풀고, 어떤 이는 상구 효의 ‘흰 꾸밈’처럼 끝에는 흰색으로 돌아간다고 이어 읽기도 해요. 씹어 끊는 서합과 대비돼요.

관련된 괘

자주 묻는 질문

비괘가 나오면 연애는 어떻게 보나요?

옷차림이나 사진을 가꾸면 사람이 눈여겨보기 쉬워요. 육사 효의 ‘흰 말’처럼 정말 마음 있는 사람은 본모습을 보니, 만남에서는 나다운 편이 오래가기 쉬워요. 기념일과 작은 깜짝 선물 같은 의식이 관계를 환하게 해요. 남에게 보이는 데 힘을 쏟지는 마세요. 상구 효의 ‘흰 꾸밈’처럼 담담한 일상이 바탕이에요.

비괘가 나오면 일은 어떻게 보나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면접 복장을 갖추면 점수가 되는 편이에요. 다만 괘사가 ‘조금 이롭다’고만 해서 합격은 실력에 달렸어요. 감당 못 할 이미지로 포장하지 않아요. 이력서, 발표 자료, 포트폴리오를 손보고 브랜드 이미지를 다듬기에 알맞아요. 포장에 힘을 다 쏟지는 마세요. 내용이 부실하면 오래 못 가요.

비괘가 나오면 기다리는 일이 올까요?

작은 소식은 오기 쉽고 큰 소식은 더뎌요. 말로만 괜찮다는 겉모양이 먼저 올 수 있어요. 실제 내용이 정해져야 확정이니 그때까지 기다리세요.

비괘가 나오면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까요?

아직 집 안에 있을 가능성이 커서 찾을 수 있는 편이에요. 간(艮)은 산과 돌이니 장식장 모서리와 소품 옆을 보고, 이(離)는 불이니 조명이 비치는 밝은 곳도 살펴요.

괘는 한 가지 질문에 답하고, 명반은 나 자신과 올해 전체를 보여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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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설정(고급)

유파마다 다르게 세우는 부분이에요. 잘 모르면 그대로 두세요. 다른 곳에서 뽑은 명반과 안 맞을 때 맞출 수 있어요.

경문은 『주역』 통행본을 따랐어요. 풀이와 현대적 해석은 싱거가 쓴 참고이고, 정설은 아니에요.